2018년 9월 7일 금요일

[리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_식상한데 재미있다


평가: not bad

1편이 무려 2001년작 입니다. 시리즈가 이어지며 자동차 질주 액션의 규모가 자꾸 커지다 보니 뻔한 액션 영화의 레퍼토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재미가 있다는게 함정이랄까요. 하지만 장르상 킬링 타임용 오락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해주시길... 레이싱 액션 오락 영화로서는 사실상 경쟁작이 없습니다.

첫째, 긴 시리즈가 제작되며 쌓아온 노하우로 인해 내용과 전개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습니다. 시리즈가 길다고 이렇게 매끄럽게 뽑혀 나오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애매하게 꼬여가는 스타워즈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을 보면 그렇죠. 이유를 따지자면 시리즈가 길어지면 배우들 빼고 제작진 자체가 다 바뀌기 때문이죠. 

---

그런데 이 시리즈는 주연 배우인 빈 디젤이 제작 과정과 감독, 시나리오 작가, 연출가의 선정에 깊이 관여합니다. 나름 영화판에서 오래 구르고 영향력이 있으며 좋은 영화를 뽑기 위한 인선에 식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아주 유연하게 협조합니다.

둘째, 식상한 스토리에 나름 긴장감과 반전 요소를 잘 섞고 그 안에 멋들어진 액션씬을 듬뿍 끼얹습니다. 그 결과 볼거리 풍성한 액션에 스토리도 그럭저럭 봐줄만한 영화가 탄생했지요. 시리즈 내내 이어지며 발전된 액션이 참 깔끔하고 선이 분명하게 정제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스턴트와 효과 팀들의 시너지이겠지요. 후속작도 기대가 됩니다.

---

앞의 긍정적 평가는 어디까지나 킬링타임용 레이싱 액션 오락 영화로서의 호평 입니다. 초기작에서 느꼈던 신선함과 긴장감은 이제 느끼기가 힘들며 그것을 거대한 규모의 액션으로 땜방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액션이 재미있고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액션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액션 영화로서 말이죠.

추천은 하지만 깊이있는 시나리오를 느끼고 싶다면 다른 작품을 고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지루한 휴일에 맥주와 함께 시원한 액션을 즐길 생각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새로운 멤버와 과거 멤버들간의 조화는 성공적 입니다.

주인공답게 영화의 무게를 딱 잡아줍니다.

다음 미 대선에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드웨인 존스(실화).

액션 하나는 빵빵 시원하게 터져 줍니다.

이 시리즈를 다 봤는데 보고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이미지 및 영상 출처: 영화 공식 배포 이미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