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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4일 수요일

[리뷰] 언더워터. 심도있는 시나리오와 영상미



언더 워터(Shallows)



장르
해양 생존 스릴러, 드라마

감독
자우메 세라

주연
블레이크 라이블리

평점
AB / not bad

상영시간
126분



뜻 밖의 재미. 잘 완성된 시나리오


글을 쓰는 현재 여름은 지났지만, 우연히 상어가 나오는 해양 스릴러 영화가 올여름에 나왔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부리나케 봤습니다. 첫 인상은 킬링 타임용 영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작품성이 있더군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어와의 혈투 속에 한 여성의 정신적 성장기를 잘 버무려 낸 영화 입니다.

주인공인 낸시가 멕시코의 천국같은 해변을 찾아 온 이유는 그녀의 어머니와 연관이 깊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해변과 주변 자연경관 영상미있게 잘 표현 했습니다. 마치 바캉스 영화처럼...

녹푸른 바다와 주변 풍경을 보다보면 이 영화가 상어 습격 영화라는 것도 잊게 되더군요.

시원시원한 서핑 기술들이 나옵니다. 서핑 장면 영상미가 정말 탁월합니다.

갑작스레 분위기가 반전 됩니다. 뜬금없이 상어가 등장하지 않고, 나름 현실적인 개연성을 띠고 나타납니다.

영화가 후반에 다다를수록 상어의 공격과 더불어 그녀의 생존을 향한 몸부림도 거세집니다.

과연 그녀는 상어로 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백상아리


백상아리는 보통 5m에 몸무게는 1톤. 물속에서 초속 11m, 시속 56km의 속도로 나아간다고 합니다.이 백상아리가 먹잇감을 찾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극도로 발달된 후각에 의해 올림픽 수영장 크기에 피 한방울만 떨어져도 이를 감지해낸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로렌치니 기관에 의해 생물의 심장에서 나오는 미약한 자기장을 감지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반경 1km 내의 수중에서 생물의 심장 자기장 감지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로렌치니 기관이 너무나 민감해서 이 센서 주변을 건드리기만 하면 상어는 경직되며 입을 최대한 벌린다고 합니다. 

코나 눈 주변을 손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영화 속 여주인공이 다리를 물리고 살아남은 원인이 한쪽 발이 물린 상태에서 발버둥을 치다 상어의 코나 입을 친 것 같습니다. 그덕에 무사히 빠져 나온 것이죠. 처음 볼 때는 상어 입에서 빠져 나온다는게 말이 안되는 듯 했는데 이런 현실적인 요인이 있더군요.

영화 속 백상아리.     사진출처: 나무위키



아픈 기억을 넘어 성장하는 강인한 여인


영화가 1시간 26분 길이로 그리 길지않고, 내용의 구성도 복잡하지 않아 가볍게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막바지에 도달해 있었어요. 여주인공은 가족사에 의해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삶의 방향성을 잃고 이 해변을 홀연히 찾아 옵니다. 

사랑하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찾았던 해변. 어머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으며, 그녀는 왜 이 곳을 찾았던 걸까요. 여행이란 방황하는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음의 지표를 잃은 그녀가 쫓은 것은 그리운 이의 흔적을 쫓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녀는 삶의 무게만이 아니라 상어라는 거대한 적과 싸워 이겨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언더워터'는 지혜가 동반된 용기있는 결단과 목표의 지향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 임을 일깨워 준 영화 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 공식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