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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5일 목요일

[리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_마약 소굴이 된 멕시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2015)


장르:  
범죄 스릴러 

감독:  
드뇌 벨뇌브

주연: 
에밀리 블런트(케이트 메이서역)
베네치오 델 토로(알레한드로)
조슈 브롤린(맷 그레이버역)

평점: A / good




매우 만족한 범죄 스릴러 영화

최근 13시간과 더불어 보고나서 매우 만족한 작품 입니다. 멕시코의 거대 마약 카르텔들이 득세를 하는 현실 속에서 미국까지 진출한 마약 카르텔 갱들과 FBI의 납치 전담반과의 전투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주인공 케이트 메이서는  FBI 납치 전담반의 베테랑 팀원 입니다. 영화 소개를 위해 초반부 내용만 살짝 누설하겠습니다. ^ ^

영화 초반부터 살벌한 범죄 현장의 모습을 여과없이보여줍니다.


초반부터 긴박감 넘치는 전개

FBI 납치 수사 전담반은 멕시코의 소노라 마약 카르텔에게 납치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이들의 아지트를 급습하게 되는데... 마약 카르텔 거물 마누엘 디아즈와 연관된 곳으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신원불명의 시신이 대거 발견되고, 급기야 진압 후 추가 수색 중이던 대원들이 부비트랩에의한 폭발물로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대로 사건을 넘기기 어려웠던 FBI와 CIA 그리고 에밀리는 배후 추적에 나서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FBI 전투 요원. 에밀리


서서히 베일을 벗는 작전의 실체

FBI 수사당국은 의문의 맷 그레이버와 알레한드로의 팀에 에밀리를 배속시킵니다. 마약 카르텔의 천국 멕시코로 무대가 옮겨 집니다. 냄새를 맡은 마약 카르텔 갱들의 총격을 받기도 하지만, 맷 그레이버와 알레한드로 팀의 대응이 실로 놀라울 정도 입니다. 손 쓸 새없이 갱들을 처단하는 이들...과연 그들의 정체는?





멕시코의 현실을 잘 반영한 스토리와 현실적인 액션

영화 13시간도 그랬지만, 이 영화 역시 총격 액션씬이 참 깔끔하고, 현실적입니다. 제압 작전의 신속함과 결단력도 인상 깊었습니다. 군, 경, 사법기구 등 곳곳에 개입되어 멕시코를 장악하다시피한 마약 카르텔의 실상과 그로인한 멕시코의 사회상을 여실히 보여주며, 작전의 실상을 알 수 없는 에밀리 앞에 서서히비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영화상에 등장하는 델타포스 군인들의 교전 장면도 볼 수 있으니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꼭 보세요.





 영화의 몰입감을 상승시켜준 배우들의 열연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합니다. 여 주인공은 낯이 익으시죠? 바로 탐 크루즈와 공동 주연을 했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숲속으로 등에 출연했던 배우 입니다. 시카리오에서는 생각보다 참혹한 멕시코의 진상을 목격하고, 나약해지는 모습도 보이는 등 인간적인 약점을 자연스럽게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베네치오 델 토로는 마블 영화에 최근 콜렉터라는 이름으로 자주 출연 했었지요. 살벌한 연기력을 보여 주면서, 영화의 긴장미를 제대로 올려주고 있습니다.  





감독 드뇌 벨뇌브 스릴러 영화에 물이 오르다.

드뇌 벨뇌브 감독은 프리즈너스와 에너미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인정 받으며,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범죄 스릴러물을 좋아하신다면 프리즈너스를 추천해드립니다. 휴 잭맨과 제이클 질렌할 주연의 영화로 실종된 여아의 행적을 쫓으며 그녀의 아버지를 의심하는 형사와 이와달리 제 2의 용의자를 쫓는 형사가 각각 사건을 헤쳐가며 충격적인 진실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시나리오의 탄탄함을 갖춘 스릴러물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미성년자분들이 안보셨으면 합니다.



 허구와 실화가 섞인 영화

영화 속 등장하는 주요 마약 카르텔 조직 중 하나인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 카를로 에스코바르를 주인공으로 하는 넷플릭스 미드 나르코스를 봐주시면 영화 몰입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1960년대 후반 콜롬비아에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과격하던 보수당과 자유당의 대립이 내전 상황으로까지 치닫자, 이런 정국을 이용해 콜롬비아 마약상들이 사업을 확장해가며 득세하기 시작합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오일 쇼크와 국가 전략 부재로 인한 산업화 좌초로 콜롬비아는 국제적 경쟁력을 잃고 전락해 더욱 더 힘든 상황이 됩니다. 이런 와중에 m19, farc 등의 반정부 저항세력이 정부의 관리와 군인들을 납치해 죽이거나 돈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m19는 급기야 쏠쏠하게 돈을 벌어들이던 마약상들을 납치해가기에 이르고... 


태평양 연안을 장악한, 멕시코에서 무서운 세력을 떨치고 있는 시날로아 카르텔


이에 대항하기 위해 각자 구역을 가지고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던 중소 규모 마약 조직들이 연합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대 마약 카르텔의 탄생 배경 입니다. 이 드라마는 이들의 참혹한 역사를 담고 있고, 영화 시카리오는 허구가 조금 섞여있지만 이러한 카르텔들이 멕시코, 브라질 등에 속속 생겨나기 시작한 후 이미 국가의 부패와 유착으로 정착을 한 상태인 실제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로스 제타스라는 카르텔이 조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


영화는 이들의 본격적인 미국 진출 움직임을 막으려는 정부기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록 그 실행수단이 비정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 내에서는 필요악의 개념으로 이를 받아들입니다. 마약 카르텔의 역사에서 이들은 서로 끊임없이 세력확장을 위한 분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런 카르텔간의 힘의 관계와 질서유지를 위한 세력 형성에 개입하려는 정보기관의 모습들 또한 보여 조금 파고들면 영화는 약간 복잡한 양상을 띠기도 합니다. 최악의 부정부패와 마약으로 뒤덮힌 남미 국가들의 현실과 카르텔간의 파워 싸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강력 추천 합니다.


 

2016년 7월 17일 일요일

[리뷰] 미 대사관 습격 실화, 13시간


  13시간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마이클 베이   
주연: 존 크라신스키.제임스 뱃지 데일,        
맥스 마티니, 파블로 슈라이버, 데이빗 덴만,         
토비 스티븐스, 도미닉 푸무사   
평점: A+ / good





실화 바탕의 긴박함 넘치는 전개


영화는 카다피 사망(2011년 10월 20일) 이후 리비아에서 2012년 9월 11일 발생한 리비아 과격 단체의 미 대사관 습격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에 있었던 인물들을 자세히 인터뷰해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그런지 고증과 현실감이 아주 생생하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일종의 용병으로 정부와 계약해 CIA 비밀 기지를 호위하고 있다. 


이들의 일상과 고국에 두고 온 가족들과의 교감, 동료들의 전우애와 CIA 상급자들과의 지휘상의 갈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과감한 액션 연출을 적절히 절제하며 인물들이 겪었을 절박함과 절망을 화면에 아주 잘 담아 냈다. 


올해의 명작 영화를 꼽자면, 디즈니의 정글북과 곡성 그리고 13시간을 꼽고 싶다. 무심코 봤을 때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이 아닌 듯도 싶을 만큼 그의 색깔이 억제되고 있었다. 과장된 연출이나 장면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철저히 현실에 기반해 인과관계가 분명한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액션과 심리 묘사, 서사의 전개 모든 면에서 흠 잡을데 없이 완성되었다.




절제된  액션만큼이나 잘 우려나온 내면 연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실제 현장에서 그들이 겪었을 인간적인 갈등과 감정을 묘사하기 위해 당시 사건의 생존 용병들과 CIA 요원들과 접촉해 긴밀한 인터뷰를 하고 오랜 대화와 만남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전투 장면과 현장 고증 등에도 고문역으로 초청해 자문을 받았고, 일부는 스스로 촬영장에 찾아와 제작에 동참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속 용병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승리에 대한 영광이나 전투적인 대사보다는 가족과 삶에 대한 연민, 동료들간에 나눈 연대감과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이런 심층적인 내면 연기와 연출을 통해 몰입감과 더불어 인물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당시 절박했을 그들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실제 사건의 발단은 무엇?

이 사건의 본격적인 발단은 먼저 카다피 정권의 축출이다. 그로인해 리비아 내부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치닫고 있었다.영화상에서도 표현되지만 길거리에서 AK 47 등의 소총이나 대전차 무기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 사건을 주동한 집단 또한 친 카다피 정권의 지지자들과 전직 친위대원들 그리고 소요를 일으켜 미국에 경고를 하려한 알 카에다 였다. 그리고 이 사태에 도화선이 된 사건은 생각보다 의외의 것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이 한편의 독립 영화가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계 유대인이 투자자들을 모아 500백만 달러로 만들어진 이 영화 '순진한 무슬림들'에서는 노골적으로 이슬람교를 모독하고 조롱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하마드에 대한 극도의 조롱(이상 성도착자이며 위선자로 묘사)을 일삼아 이슬람인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이 영상이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다. 제작 후 그렇게 이슈화가 되지는 않았는데, 이슬람교를 증오하는 한 미국인 목사의 행동과 그가 이 영화를 언급하면서 사회적 이슈화가 되었다.


바로 이 분이 이 사태의 가장 큰 원흉 중 한 명이다. 평소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을 공개적으로 태우며 반이슬람을 설파하고 다닌 테리 존슨 목사가 코란을 불태우며 위에 나오는 '순진한 무슬림들'을 언급하며 이슬람교에 대한 비방을 서슴없이 날리는 모습이 방송을 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이슬람 사회에 미국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반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치안과 정국이 불안한 리비아에서 친 카다피 잔존 세력과 알카에다가 여론을 더욱 과격하게 몰아 붙여 마침내 9월 11일. 미국 무역센터를 비행기로 파괴시킨 테러가 자행된 그 날에 리비아 대사관을 목표로 참극이 벌어졌다.




용병들의 용기있는 결단

용병들을 지휘하고 있던 CIA 상관은 공식적인 작전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고, 소수 인원으로 작전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미 대사관으로의 진입을 불허했으나 당시 용병들의 팀장으로 있던 타이론 S.우즈 등의 강단에 의해 결국 구출 작전을 강행하게 된다. 이 당시는 다행히 테러 집단이 잠시 물러간 시점이어서 일부 인원들을 구출해오지만 불타고 있던 대사관 내부를 어렵사리 수색해봐도 스티븐스 미 대사를 찾아내지를 못하고 기지로 복귀하고 만다. 끝내 스티븐슨 미 대사는 리비아 군중들(아마도 친 카다피 세력과 알카에다 추종자들)에게 둘려쌓여 비참한 최후를 맞이 했다.




거듭된 CIA 비밀 기지로의 습격 그리고 숭고한 희생

구조대가 기지로 복귀하지만, 머지않아 습격대가 기지에도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트리폴리에서 출발한 지원 병력이 도착해 사기가 충전 되지만 습격대가 발사한 박격포 사격이 용병들이 방어를 하던 기지 건물 옥상에 정확히 여러번 명중하며 희생자가 발생한다. 이후 기지 내 인원들은 트리폴리 공항으로 철수하며 리비아를 떠나게 된다. 현재 리비아는 IS의 전초기지화가 되었다. 영화 내에서도 리비아 정부 당국이나 정부군의 혼잡함을 느낄 수 있다.

박격포에 희생된 GRS 대원 타이론 S 우즈

박격포에 희생된 GRS 대원 글렌 도허티

비명에 사망한 스티븐스 리비아 미 대사관

대사관 내부에서 질식으로 사망한 정보 관리관 션 스미스
  


사건 발생 기록

2012년 9월 11일
PM 8:40 벵가지 미 영사관에 무장 괴한들 침입. CIA 비밀기지에 지원 요청
PM 9:59 CIA가 고용한 민간 특수 용병 6인, 미 영사관으로 출동
PM 10:28 민간 특수 용병 미 영사관 도착, 진입 시도
PM 10:45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 대사 실종
PM 11:36 CIA 비밀기지 위치 발각, 건물 포위

9월 12일
AM 00:13 CIA 비밀기지 문서 폐기 및 철수 작업, 긴급 구조 요청
AM 00:17 민간 특수 용병 6인 무장 괴한들과 1차 교전
AM 02:30 2차 교전, 무차별 총격
AM 05:43 박격포 폭격으로 비밀기지 붕괴 및 사망자 발생

습격 받은 CIA 기지

사태가 발생한 리비아의 뱅가지시 이 곳에 미 대사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불타고 있는 리비아 미 대사관 건물

사건 후 전소한 미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