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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7일 금요일

[리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_가장 성공적인 프리퀄 SF


평가: very good

혹성탈출 3부작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 입니다. 주인공 시저의 성장 과정과 어떻게 유인원들이 지능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시저 본인의 성격 형성과 인간을 향한 애증의 근원을 잘 보여줬습니다. 원작이 워낙에 명작 SF라 그 이전의 이야기인 프리퀄 제작에 우려가 많았는데 개봉 후 모든 우려를 종식시켜 줬지요.

일단 자연스런 CG의 발달로 유인원들의 행동과 표정에서 어색함을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시나리오 흐름도 적당한 템포로 시저의 성장기와 사건의 기승전결을 잘 연결해서 지루할 틈이 없이 1시간 46분의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잘 유발하기도 했구요. 영화 막판에 그 단서를 제공해 인류의 참사가 확정된 상화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지 궁금해지더군요. 이후 2편에서 인간과의 공생이냐 전면전이냐의 갈등이 터져 나오면서 클라이막스를 찍습니다. 3편에서도 위기가 닥치지만 조금씩 이야기를 갈무리해서 원작 혹성탈출로의 자연스러운 이야기 연결 고리를 완성 했습니다.

이만큼 3부작 시리즈를 기승전결을 딱 맞춰서 완성한 작품은 반지의 제왕 정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시간이 날때 3편을 몰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각각의 작품도 훌륭하지만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완벽합니다. 3편에서 조금 급전개가 되는 부분은 아쉬웠지만요.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 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 부럽네요.








2018년 9월 5일 수요일

[리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_압도적인 연기력의 향연


평가: very good

사이코 패스 청부 살인마가 영화 분위기를 내내 짓누릅니다. 이상하게 잔잔하면서도 극도의 스릴을 느끼게 해줍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존재감과 압박감을 잃지 않아요. 보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조슈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엠, 토미 리 존스의 명연기에 코엔 형제의 시나리오와 연출이 더해지니 시대를 초월할만한 작품이 탄생 했습니다. 오랜만에 2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 였습니다. 숨 막히는 액션이 이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보는 이의 피로도가 적으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는지 감탄스러울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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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있게 나오는 청부 살인마 안톤 시거는 단순한 살인마라기 보다는 인생에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죽음 그 자체 내지는 불가피한 사건, 사고와 같은 존재로 비춰질 정도 입니다. 마치 죽음을 관장하는 신의 화신과 같이 느껴질 정도죠.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 삶과 죽음에 대한 화두를 조용히 던지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에게 운명의 요소들은 관여할수 없고 막을수도 없는 미지의 요소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이를 종종 잊으며 욕망에 이끌려 운명을 비틀려 합니다. 이에 성공하는 이도 있고 타협하는 이도 있으며 실패를 하는 이들도 있죠. 가끔은 끔찍한 실패를 겪기도 합니다. 그러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꽉 채워넣은 느낌을 영화를 보며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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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과 추격, 액션으로 꽉 차 있기에 지루함조차 느낄 사이가 없었습니다. 다 끝난 후에 숨이 턱하니 놓인 달까요.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 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an


이미지 및 영상 출처: 영화 공식 배포 이미지